"이제 '비운의 체조선수'가 아닌 '행운의 체조선수'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언젠가는 북한에서 장애인들을 도울 겁니다."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습도중 부상으로 전신이 마비돼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소영(33·사진)씨가 미국 유학 중 잠시 귀국했다.
1급지체장애인인 된 그는 심한 좌절감을 겪다가 지난해에 한 기독교 재단의 도움으로 미국유학길에 올랐다.
김씨는 몇 해 전 의료선교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의 찰스 로스목사를 만나면서 북한장애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장애인돕기를 생의 한 목표로 삼았고, '사랑의 휠체어보내기운동'에 적극 참여해 북한에 30여대의 휠체어를 보내기도 했다.
김씨는 북한 장애인들의 실태를 체험하기 위해 북한에서 봉사활동할 기회를 갖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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