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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더빙' 비하기사 유감 외

입력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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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비하기사 유감성우의 꿈을 꾸고있는 학생이다. 8일 위크진 프리 섹션에서 "그런데 더빙판으로 보려면 부모들은 좀 괴로울 것이야.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도 우리말 더빙으로 보면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 아이들을 위해 더빙판을 보는 부모님께 경의를 표함!!!"이라는 구절을 읽고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기자가 더빙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는 자유다. 그리고 사석에서 더빙작에 대해 안 좋은 평을 하는 건 아무도 뭐라고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언론'마저 이런 식으로 표현해야 할까? 기자라는 직업이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수고를 하듯, 성우라는 직업 역시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수고를 한다는 점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나도 이런데 하물며 현직 성우들이 보면 어떻겠는가. /iyananda

'유리천장'은 은닉된 차별

2일자 책과 세상에서 '직장 여성이여 권력을 향해 뭉쳐라'라는 제목의 서평을 관심 있게 읽었다. 그러나 '유리 천장'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유리 천장' 은 보통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승진, 진급 등에서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말한다. 드러나지 않지만 명백히 존재하는 차별을 유리천장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서평에서는 유리 천장을 '세상의 차별을 보지 못하거나 애써 보지 않으려 하는 현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평의 대상인 책이 직장 여성들의 권력과 성공에 대한 내용임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해석은 적당하지 않다. 또한 유리 천장은 여성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닌, 사회 구조적으로 존재하는 차별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mjscen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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