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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 스타/성남서고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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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 스타/성남서고 김 혁

입력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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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기쁜 날입니다."성남서고 2년생 좌완투수 김 혁(사진)은 8일 자신의 전국대회 첫 완봉승을 거둔뒤 기쁨에 겨워 흥분을 참지 못했다. 맞상대한 안산공고 투수진은 프로구단 SK와 한화 입단이 확정된 박권수, 정종민 등 쟁쟁한 3년생들. 때문에 환희는 더욱 컸다. 김 혁은 9이닝동안 34명의 타자를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화려한 봉황대기 신고식을 치렀다.

187㎝, 77㎏의 호리호리한 체격의 김 혁은 구석구석 찌르는 송곳 같은 제구력과 장기인 체인지업을 무기로 10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홍상욱 감독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며 "특히 머리가 좋아 야구센스와 두뇌피칭이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왼손투수와 체인지업이 좋다는 점에서 '송골매' 송진우 선수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는 김 혁은 "3학년에 올라가는 내년 명문 프로구단에 지명받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년 때 야구를 시작한 김혁은 군산남중을 졸업한 뒤 성남서고로 야구유학을 왔다. 군산에서 수산업을 하는 김선열(42) 김미자(42)씨의 2남1녀중 장남.

/전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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