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출신 C모 국회의원이 인사청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공식행사장에서 부시장의 교체를 도지사에게 요구, 말썽이 일고 있다.8일 남양주시청 공무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30분께 화도읍 금남리 통신공사수련원에서 개최된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개막전야제 행사장에서 C의원은 손학규 지사에게 박광식 부시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C의원은 최근 자신이 알고 있는 오남면 사무소 직원을 승진시켜 줄 것을 박 부시장에게 요구했으나 박 부시장이 들어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이날 손 지사에게 "저 사람 바꿔달라"며 다짜고짜 교체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아직도 구태의연한 사고를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부시장은 "덕이 부족해서 그렇다"면서 당시 수모를 참지 못하는 듯 눈물을 흘렸다. C의원은 개막 행사장에 참석한 후 8일 오전 일찍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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