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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주자 中무대 많이 찾아주길"/예술축제 준비 쉬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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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주자 中무대 많이 찾아주길"/예술축제 준비 쉬충 감독

입력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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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클래식 음악시장은 매우 젊고 유망합니다."상하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음악 감독, 상하이 국제 예술축제의 예술 컨설턴트로 열정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쉬충(사진). 영어와 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는 중국의 클래식 음악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스(SARS)의 여파로 예정됐던 세계적 연주자들의 중국 연주회가 줄줄이 취소된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사스 이야기는 과장된 면이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에도 파리 유학 시절 친분을 쌓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필립 앙트르몽을 상하이 국제 예술축제에 정기적으로 참여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피아니스트 김미경씨를 "예전에 한 번 함께 연주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깊은 인상을 받아 이번에 가장 먼저 불렀다"고 치켜 세운 후 "많은 음악가들을 중국에 초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상하이 국제 예술축제를 빚내기 위해 내년에는 중국 전통의 불꽃 놀이를 준비하고 필립 앙트르몽 이외에도 세계적 지휘자인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화"라고 중국인의 자존심을 드러냈다. 또 "정부와도 많이 협의해야 하고 상업적 성공도 거둬야 한다"고 밝혀 과도기에 있는 중국의 모습을 느끼게하기도 했다.

쉬충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 출신의 연주자로 현지에서는 상하이 대극원 최초의 상주 피아니스트로서 유명하다. 98년 개관한 상하이에서 제일 크고, 최신 시설을 갖춘 이 극장은 중국 국립 발레단 등이 입주해 있다. 그에게는 전용 연습실이 제공되며 그의 이름을 딴 아카데미에서는 5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어 10월에는 김미경 교수와 함께 차이나 필을 이끌고 베이징 뮤직 페스티벌과 광둥 등지의 무대에서 푹스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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