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출라인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 또 수개월째 표류해온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노사협상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7일 현대차는 6일 베르나, 뉴아반떼XD, 싼타페, 그랜저XG 등 1000여대 가량의 수출용 차량을 미국으로 선적한데 이어 9일에도 중동지역에 700대 가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 정상재고량인 1만2,000대가 확보되는 12일부터는 매일 2척 이상의 화물선이 입항해 평시 하루 선적물량인 3,500대 운송이 가능해지는 등 수출이 완전 정상화 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품공급 중단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가동이 중단됐던 말레이시아와 러시아, 대만, 파키스탄, 이집트 등 해외 현지공장도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 비공식 실무협상을 끝으로 중단중인 전주공장 합작법인 설립문제도 이르면 18일께부터 노사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합작문제를 매듭짓자는 공감대가 노사간에 형성돼 있다"며 "임단협 타결에 대한 조합원 총회와 조인식 등 정리 절차가 다음주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차 합작법인 프로젝트는 2005년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 가량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관련 영업양도와 현물출자 등을 결의한데 이어 노사가 3월12일부터 10차례에 걸쳐 노사협의를 벌였지만 8개 조항, 27개 쟁점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해 4월9일 협상이 결렬됐으며, 당초 예정됐던 시한인 지난 5월13일을 넘기면서 법인 출범이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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