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세계적인 유도영웅 계순희(23·사진)가 남한의 기초자치단체 의원에 해당하는 구역 인민회의 대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전해졌다.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3일 치러진 평양시 모란봉 제1중학교 선거장의 대의원선거 소식을 평양발로 보도하면서 "구역 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로 여자 유술(유도)의 계순희 선수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계순희는 16살이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이자 일본의 자존심인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 세계적인 유도스타로 떠오른 인물. 이어 52㎏급으로 한 체급을 올린 뒤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1년 뮌헨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어깨 탈골 부상으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계순희는 21일 개막하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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