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칠성동 2가 115번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세계 섬유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당시로서는 최첨단 시설의 제일모직 공장을 세워 오늘날 삼성의 발원지가 된 곳이다.7일 이 곳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았다. 총 2,620평 부지에 연면적 5,200평, 관람석 1,508석 규모로 첨단 시설을 갖춘 대구 오페라하우스가 2년9개월의 역사를 마치고 개관식을 가진 것.
이 곳에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게 된 것은 제일모직이 1996년 6월 사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대구 사업장을 구미로 통합하면서 대구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기로 결단을 내렸기 때문.
제일모직 안복현 사장은 "그룹의 모태기업인 제일모직 성장에 도움을 준 지역사회에 기업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페라하우스를 건립, 대구시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 건립된 오페라 전용 극장인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유려한 곡선미를 살린 그랜드 피아노 모양으로 지어졌고 최첨단의 음향시설과 이동식 무대로 오페라, 발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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