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그만 하고 차라리 노동자나 하려는 사업주들이 많아지겠군. 나라가 왜 이지경까지 왔는지…"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 같은 성과가 하나씩 쌓여야 국민 전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현대차 임단협 타결안이 알려진 7일 민주노총과 언론사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타결안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평균 1,000만원에 가까운 임금 인상과 평균 170일 정도의 유급 휴가를 얻어낸 현대차 노조의 파업 결과에 대해 대부분 네티즌들은 부러움 섞인 질타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확보를 배 아파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특히 임금인상 부분에 대해 놀라움과 비난 의견을 나타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ID '밑바닥 인생' 네티즌은 "우리로선 만져볼 수 없는 급여와 대우가 정말 부럽다"며 "다음 생에는 당신들처럼 귀족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ID '울산댁'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 황금을 나눠갖자고 하는 바람에 결국 거위도 죽이는 꼴"이라며 "임금인상에 따른 부담을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 국민들에게 떠넘겨 모두 죽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 귀족' '놀부 같은 노조' 등 현대차 노동자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그러나 노동자의 여건 향상에 성과를 남긴데 대한 지지 의견도 있었다. ID 'kdh749'의 네티즌은 한 언론사 게시판에 "경제의 밑바탕인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은 결국 내수 확대로 이어져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ID '키미'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은 궁극적으로 다른 사업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쳐 모든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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