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군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다국적 훈련에 동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7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은 18∼27일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훈련에 구조용 헬기 1대를 탑재한 한국형 구축함(KDX) 1척과 승조원 200명, 대령급 참관인 2명을 파견한다. 이 훈련에는 북한도 참관인 1, 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지난해 11월 한러 국방장관 회담 합의에 따라 열리는 한국과 러시아간 최초의 공동 훈련인 동시에 남북이 동시에 참가하는 첫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훈련의 정식 명칭은 '지휘참모훈련'이지만 조난선박 수색·구조 및 불법어로 방지 등 평화목적의 훈련"이라며 "남북한 군간 자연스러운 만남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북 해군은 1999년 연평해전, 지난해 서해교전 등에서 잇따라 충돌한 바 있어 양측 해군이 첫 접촉을 통해 갈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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