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의 합병 때까지 3년간 조흥은행을 이끌어갈 신임 행장에 최동수 전 부행장(57·사진·(주)한샘 중국법인장)이 내정됐다.그러나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최 전 부행장이 외부영입 인사로 순수 조흥은행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수용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조흥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만장일치로 최 전 부행장을 신임 행장 후보로 선정하고 7일 임시 이사회에 통보하기로 했다.
최 전 부행장은 이사회와 임시 주총(25일)을 거쳐 신임 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전망이다.
최 전 부행장은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69년 체이스맨하탄은행에 입행, 금융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웨스트팩은행, LG종합금융을 거쳐 98년 조흥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여신 담당 상무, 부행장 등을 지냈다. 최 전 부행장은 지난해 초 조흥은행을 떠나 현재 한샘 중국법인장으로 재직 중이다. 행추위 관계자는 "최 전 부행장이 선진금융지식과 국제감각을 지닌 참신한 인물로 은행발전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직운영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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