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孫聖源·사진) 미국 웰스파고 은행 부행장은 한국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북한과 노조, 그리고 재벌을 꼽고 이 3가지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직접투자를 꺼리는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손 부행장은 5일 뉴욕 맨해튼 아발론 호텔에서 열린 주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 석연호) 간담회에서 "한국경제의 역동성은 북한과 노조문제가 없다면 10점 만점에 9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두 가지 리스크 요인 때문에 현재 5점의 성장동력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정부의 재벌정책을 의심스러운 눈길로 보고 있다"면서 "재벌개혁이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국내 시각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행장은 SK글로벌 사태 처리와 관련, "한국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을 늦춰서는 안되고 경제 때문에라도 신속하고 과감하게 환부를 도려내는 처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겸하고 있는 손 부행장은 "한국경제는 올해 내수 위축으로 2.5% 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엔 3.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은 거의 없으며 약간의 디플레 움직임이 있지만 경제에 그다지 해롭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여 내년 말엔 달러 당 1,150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자금 유입, 낮은 인플레율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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