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 사고에 대한 보험금 지급 부담이 늘어나자 10월쯤 보험료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 1·4분기(4∼6월) 중 12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2.9%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8%에 비해 무려 10.1% 포인트가 높아졌다.
손해율이란 자동차 사고에 대해 지급한 보험금을 가입자들에게서 받은 보험료로 나눈 것으로 손보사들은 올 회계연도 1분기에 보험료 100원을 받고 72.9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회사별로는 신동아가 77.3%로 가장 높고 그린(76.6%), 제일(76.0%), 동부(75.9%), 교보자보(75.7%), 동양(73.6%), 쌍용(73.3%) 등이 뒤를 이었다. 손보사들은 이에 따라 보험료를 올려 수지를 맞추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이 손해율 등을 토대로 산정하는 참조순보험료를 다음달에 발표하면 이에 맞춰 보험료를 상향 조정한 뒤 금융감독원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 폭은 올 1분기 손해율이 지난해의 평균 손해율보다 4.6% 포인트 올라간 것을 감안할 때 5%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