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부활샷 날린다"

'슈퍼 땅콩' 김미현(26·KTF·사진)이 '약속의 땅' 오하이오에서 부활의 샷을 날린다.김미현은 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5회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에서 타이틀방어와 함께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를 포함해 지난해 올린 2승을 모두 오하이오주에서 일궈낸 김미현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올 들어 계속된 부진을 한방에 날려버린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미현의 올 시즌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17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을 뿐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더구나 4일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컷오프되는 수모까지 당해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져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그동안 꾸준히 교정을 계속해온 퍼팅 감각과 주특기인 페어웨이우드의 위력 회복이 관건. 또 박세리(26·CJ)와 박지은(24·나이키골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29·호주) 등 '빅4'가 이 대회에 불참하는 것도 김미현에게는 호재.

하지만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43·미국)와 호주 골프의 새로운 기수 레이철 테스키(31) 등 강호들이 시즌 3승을 노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