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지방 중소기업인들의 체감경기는 계속 나빠졌으며,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판매상의 어려움과 인력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청은 지난 7월 지방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경기 현황 및 애로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중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지역경제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인이 전체의 71.8%를 차지, 지역경제의 상황 전반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종업원 50인, 매출액 5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특히 나쁘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영남권, 업종별로는 기계소재업종이 심했다.
경영상의 애로점으로는 경인지역 중기들은 '판매애로'를, 영·호남 등 비수도권지역 중기는 '인력부족'을 꼽았다.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 설비투자, 인력확충, 판로확보 등의 자구책 추진 외에 자금과 인력에 대한 정부지원을 희망하는 업체가 53%로 높았다. 또 제조업체 중 14%가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 제조업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업들은 해외로의 공장이전(12.4%)이나 국내 타 지역으로의 공장이전(7.4%)도 심각하게 고려한다고 답변, 지역경제의 불안현상이 계속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부방침에 발맞춰 '지역혁신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의 조기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인력·기술 등 각종 지원정책을 수도권 소재기업보다 지방기업에 우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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