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흥행대작들이 DVD로 대거 출시돼 하반기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매트릭스2' '살인의 추억' '장화홍련' '반지의 제왕2' '인디아나존스3부작' '라이온킹' '원더풀데이즈'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쟁쟁한 영화들이다. 이 DVD들은 감독의 음성해설, 삭제 장면 등 극장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풍성한 부록과 화려한 포장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안방극장을 놓고 한판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상반기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작인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9월말 DVD로 팬들을 다시 찾는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고화질(HD) 텔레시네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DVD가 극장보다 화질이 더 좋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영화 본편과 봉감독의 육성 해설 및 삭제장면 등 부록을 각각 1장에 수록할 예정이며 콘티북과 사운드트랙 음반을 추가한 한정판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공포영화 '장화홍련'도 9월말 감독 육성해설, 삭제장면 등의 부록을 포함한 2장의 DVD로 나올 예정이다. 김 감독이 DVD제작을 위한 색보정 작업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선보인 화사한 색감이 그대로 살아날 전망이다. 그러나 당초 포함하기로 했던 영화음악(OST) 음반은 작곡가가 따로 출반할 예정이어서 빠졌다.
월트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은 '라이온킹 플래티넘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출시일인 10월7일보다 일주일 빠른 10월1일 국내에 출시된다. 월트디즈니는 이 DVD를 위해 음향효과인 DEH(Disney Enhanced Home theater sound) 사운드트랙을 독자개발해 수록했다.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김우영 차장은 "DVD를 감상할 때 음향설정을 DEH로 맞춰놓으면 들소떼가 지나가는 장면에서 실제 관객의 머리 위로 소떼가 지나가는 것처럼 현장감 넘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돌연변이 괴물 영화 '헐크'는 11월4일 일반판과 한정판 등 2종류의 DVD로 나온다. 5,000장의 한정판은 미국에서 공수해온 특수 플라스틱케이스에 원작만화가 게재된 '마블코믹스' 책자를 담아 제공한다.
미래의 사이버 전사들이 활약하는 '매트릭스2―리로디드'는 영화 본편 및 제작과정, 특수효과 등 무려 108분 분량의 부록을 2장의 디스크에 담아 미국 출시일보다 4일 빠른 10월10일 국내 선보인다. 판타지 팬들의 교과서 격인 '반지의 제왕2―두 개의 탑'은 26일 일반판 출시에 이어 11월에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은 영상이 포함된 확장판이 4장의 디스크로 다시 나온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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