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 소식에 재계도 충격에 휩싸였다.재계 관계자들은 자살배경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일단 말을 아끼면서도 "현대가(家) 뿐 아니라 재계 전체의 불행"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전경련은 이례적으로 애도문을 발표하고 "먼 앞날을 내다보고 남북경협 사업을 추진해온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고인이 추진해온 남북경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경제계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도 공식논평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 중 한 사람을 잃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과 같은 기업인이 공로를 인정 받아 존경 받는 풍토가 조성되고 기업인으로서 극복할 수 없는 제반환경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단체들도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남북경협 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영수 회장은 "25일 개성공단 입주 희망 기업인들과 함께 방북하기로 돼 있었는데 착잡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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