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와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내부자들은 올 상반기 주가 등락에 따라 자기 회사 주식을 때 맞춰 사고 팔아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4일 내부자거래 분석 전문 업체인 아이스코어(www.iscore.co.kr)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코스닥 등록기업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등 내부자들의 월별 자사주 순매수 금액과 월 평균 지수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0.31로 주가 등락과 매매 타이밍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금액과 지수간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주가가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팔아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미이며 +1에 가까울수록 정반대의 '뒷북 매매'를 했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에서 내부자들은 총 1,951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매수금액은 603억원에 그쳐 매도액이 매수액의 3.2배에 달했다. 분기별 매도강도(매수액 대비 매도액의 비율)는 1분기에 2.4배였으나 2분기 들어 코스닥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틈을 타 내부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3.89배로 높아졌다. 아이스코어 관계자는 "내부자들은 기업 가치와 주가의 저평가 정도, 경영상태 등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들의 매매 패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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