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과 LG, 현대카드가 자본확충의 일환으로 선보인 후순위 전환사채(CB)가 높은 이자와 주식전환에 의한 시세차익 등으로 큰 인기를 끈 가운데 LG카드가 7∼8일 청약을 받는 후순위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W는 일정기간 내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따라 발행사 주식의 신주발행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된 채권. 사채 총액을 행사가격으로 나눈 주식 수만큼 신주로 받아 주가와 행사가격 간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은 CB와 유사하지만, 현금 납입의 경우 신주인수권 행사 후에도 이자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3,0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이번 후순위 BW는 만기 5년6개월에 표면이자율은 연 3%, 만기보장 수익률은 연 7%로 만기까지 보유시 총 42.34%(세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비해 7월 발행돼 5대1의 청약률을 기록한 LG카드 후순위 CB는 표면이자율이나 만기는 BW와 동일하지만 만기수익률이 연 8%여서 총 이자수익은 BW보다 7.2%포인트 높은 49.54%(세전)에 달한다.
따라서 1억원을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BW나 CB 모두 5년간은 매년 300만원, 마지막 6개월은 151만원의 이자를 받지만, 만기 때는 CB가 3,304만원(총 이자수익 4,954만원), BW는 이보다 721만원 적은 2,583만원(총 4,234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2년 후 주식으로 전환(신주인수)할 경우 CB의 이자수익은 600만원에 불과하게 된다.
한편 발행일인 12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되는 이번 BW의 행사가격은 2만1,000원으로 발행 후 3개월 이후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주가 하락 시에는 발행 후 3개월 및 이후 매 6개월마다 행사가격을 낮게 조정할 수 있는 보완장치도 갖췄다. 1인당 최저 5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으며, 청약처는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LG투자증권 전국 본·지점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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