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11일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테일러 대통령은 2일 수도 몬로비아에서 서아프리카 경제협력체(ECOWAS) 회원국 특사들과 면담한 뒤 라이베리아 의회 합동회의 때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국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임에 대해 얘기했고 출국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테일러 대통령은 그러나 대변인을 통해 "오직 자유인으로서만 라이베리아를 떠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국제전범재판소의 기소 해제를 망명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일 라이베리아에 파병할 국제평화유지군 구성을 위해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 1497호를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찬성 12표, 반대 0표, 기권 3표로 치안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평화유지군 파견안을 가결했다.
/몬로비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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