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육성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기업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 세계화 시대를 이끌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뿐 아니라 각 시도 공무원들로까지 글로벌 체험 연수가 확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이 달초부터 국내외 대학생 34명을 선발해 러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법인 사업장에 파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토록 하는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경쟁력과 도전 정신, 창의성 고취를 위해 매월 직원 한 팀을 뽑아 해외 문화 체험 연수를 보내주는 '글로벌 배낭여행'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올해 공채로 뽑은 신입사원 50명을 연말까지 10명씩 컨테이너선에 승선시켜 실무 체험과 함께 국제적 견문을 넓히는 '배타고 세계로'라는 국제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알로에 원료 공급사인 남양알로에는 지난달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의 임직원들을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의 농장에 보내 몽고 텐트를 쳐 놓고 야영 생활을 하며 농장 일을 체험케 하는 이색 연수를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공직 사회에서도 글로벌 인재 양성 붐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국제 자유 도시의 차세대 글로벌 지도자 육성을 목적으로 학생, 교수, 공무원 등 총 550명을 선발, 영국,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그리스 등에 14박15일 연수를 보냈다.
인천시도 이달 11일까지 3주동안 공무원 35명을 미국, 중국, 일본 3개국에 파견, 현지 대학과 전문학교에서 위탁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21세기는 국내가 아닌 세계를 무대로 경쟁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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