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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텐트族"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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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텐트族" 늘었다

입력
200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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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휴가를 떠나는 회사원 고모(3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이번 휴가기간에 호텔을 예약하지 않았다. 휴가비도 절약하고 아이들과 함께 직접 숙식을 해결하는 체험을 한다는 의미에서 서해안을 차로 돌면서 텐트에서 자고 직접 밥도 해먹기로 한 것.고씨처럼 불황의 여파 등으로 올 여름 휴가동안 텐트로 야영하는 사람은 증가한 대신 호텔 이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공사 홈페이지(www.knto.or.kr)를 방문한 네티즌 2,937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의 숙박형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3.5%인 690명이 '텐트와 자동차'를 꼽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9.1%가 '텐트와 자동차'라고 답한 것에 비교하면 4.3%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호텔이나 여관'을 숙박지로 꼽은 사람은 327명(11.1%)으로 지난해 15.7%보다 4.6% 포인트가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숙박시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펜션·콘도'(1,098명,37.4%)였으며, '민박'과 '친척·친지댁'은 각각 665명(22.6%)과 157명(5.4%)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별로 캠핑장을 많이 마련하긴 했지만 텐트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 위축에 따른 휴가비 절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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