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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최딩크로 불러주오" d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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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최딩크로 불러주오" dhl

입력
200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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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최틀러(최병렬+히틀러)'가 아니라 '최딩크(최병렬+히딩크)'로 불러 주세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측이 요즘 주변에 하고 있는 당부다. 얼마 전 열린 당 경북도지부장 이취임식에서 이상득 도지부장이 "나는 경북의 히딩크가 될 테니 최 대표는 당의 히딩크가 돼 달라"고 말한 게 계기. 최 대표는 즉각 "나를 '최딩크'로 불러줘 고맙다"며 새 별명에 만족을 표시했다.최 대표는 평소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상징하는 '최틀러'라는 별명이 다른 한편으론 독선적이고 독재적 이미지를 풍긴다는 이유로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한때 주변 사람들에게 '최칠(최병렬+처칠)'로 불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 대표측은 "승리와 지도력을 상징하는 '최딩크'야말로 최적의 별명"이라며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자꾸 부르면 '최틀러'를 대체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기대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금강산 육로관광 한나라 "고민되네"

현대아산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금강산 육로 관광을 초청하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수락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대가 국회 통외통위 정무위 문광위 소속 의원들에게 15∼17일 금강산 육로 관광을 제의해 왔다"며 "가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홍사덕 총무는 "김정일이 만나자고 해도 응하는 게 정치인"이라고 반론을 폈다. 한 당직자가 "굳이 관광을 갈 필요가 있느냐"고 정 부총무를 거들자 홍 총무는 "대표와 상의해 천천히 결론을 내리자"며 더 이상의 논의를 차단했다.

박진 대변인은 "북한에 준 현금이 핵 개발에 전용됐다고 주장해왔는데 초청 관광이라도 결국 북한에 돈을 주는 꼴"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도부 내부 이견과 달리 문광위 권오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4명은 이미 개별적으로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盧 휴가지 꼭꼭 숨겨라"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시나?"

청와대 직원들은 1일 노무현 대통령의 하계 휴가지를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을 했다. 4일부터 휴가에 들어가는 노 대통령의 행선지를 비서실이 꼭꼭 숨기자 궁금증이 커진 것. 한 고위 인사는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대통령의 활동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곳을 골랐다"고만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매년 찾았던 청남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곳은 이미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있어 경호 점검 등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탈락했다. 다음으로 진해 청해대. 하지만 "광통신망이 연결돼 있지 않아 경호 통신 등에 애로가 있는데다 인터넷 처리 속도에도 문제가 있어 인터넷 서핑을 즐겨 하는 대통령에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지사 공관은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DJ가 애용했던 서울 한 호텔 빌라는 경호상의 문제점 때문에 각각 배제됐다고 한다. 이러자 청와대 주변에서는 "대통령 내외가 골프를 좋아하니까 골프장 주변의 한적한 휴양지를 택했을 것이다", "경호 등에 편리한 군 관련 시설을 이용할 것이다"는 등의 얘기가 나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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