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전보 발령된 이병기(李炳基) 청주지검장(사진)이 인사 당일인 이날 오후 4시40분께 별세해 검찰 안팎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향년 51세.이 검사장은 평소 신부전증을 앓아 왔으며 합병증으로 폐렴까지 겹쳐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검사장은 대검 마약과장,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쳐 올 3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8년 서울지검 초대 소년부장에 임명돼 청소년 보호 및 계도에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산 동부지청장에 재직하던 지난해 4월엔 당시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던 노무현 후보로부터 민원성 전화를 받았으나 원칙대로 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지검의 한 후배검사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신사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매우 두터웠다"고 애도했다. 12·12 사건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노재현(盧載鉉)씨가 장인이다. 유족은 부인 노혜원(盧惠嫄)씨와 재원(宰沅) 재진(在鎭)씨 등 1남1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3일 오전7시30분, 장지는 경기 용인시 천주교 공원묘지. (02)3410-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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