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차를 마시면서 함께 듣는 음악은 더욱 운치가 있다. 차와 음악의 만남을 추구해온 창작음악연구회가 1998년부터 내놓은 기획 음반인 '다악' 시리즈가 어느덧 7집까지 나왔다.이번 7집은 '동다송'이라는 이름으로 차(茶)에 관한 음악을 꾸준히 작곡해 온 박일훈(사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초연작 '끽다향'(喫茶香)을 비롯해 '동다송', '겨울(冬)―다우삼매(茶友三昧)' '바람(風)·차잎소리' 등 차와 어울리는 창작 실내악곡 5곡이 실려있다. 동다송은 조선 후기 다도(茶道) 의 중흥에 크게 공헌한 초의선사(草衣禪師)가 우리 차의 미덕을 찬양한 송시에서 빌려왔다. 음악은 가야금과 대금연주 그리고 중후한 남자 가객의 목소리가 차에 깃든 정성과 중용, 조화, 정결을 표현했다. 대금 김정수(추계예술대 교육대학원장) 김응호(경기도립국악단원), 가야금 이유나(수원대 겸임교수) 이주은(서울시국악관현악단원), 거문고 김성경(추계예술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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