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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족마케팅" 다채/"쇼핑하며 방학숙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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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족마케팅" 다채/"쇼핑하며 방학숙제도 한다"

입력
2003.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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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의 방학 이벤트를 활용하라'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여름 방학을 맞아 다양한 '방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여름 방학 시즌은 유통업체 입장에선 일년 중 매출이 가장 줄어드는 비수기다. 더구나 최근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매출이 계속 떨어지자 각 업체마다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청소년 이벤트를 열고 있다. 업체들은 가족 영화·연극 공연에서 도서 할인, 청소년 경제 특강 개설 등 문화와 레저, 학습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어 예년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풍성한 여름 방학 이벤트

지난달 여름 정기 바겐세일에서 마이너스 10%대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백화점들은 어느 해보다 풍성한 청소년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에서 4일부터 10일까지 '함평 나비 축제'를 연다. 1,200여종의 나비를 방사한 '나비생태관'과 민물고기관, 곤충판매장 등 어린이 자연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미아점은 3일까지 '신나는 여름방학 캐릭터 카페'를 열어 '매트릭스2', '터미네이터3', '슈렉' 등 영화 속 캐릭터 인형 100점을 전시한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냉커피, 주스, 쿠키 등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초등학생 2∼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집 캠프인 '전통과 미래 과학 탐험대'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22만원. 또 문화센터에서 지구탄생의 신비와 성장과정, 식물·곤충 등에 대한 보고서 작성과 화석 만들기 등을 하는 '방학숙제 뚝딱 교실 지구탄생, 성장, 미래'란 강좌를 연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7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4억년 지구 발자취전'을 열어 희귀 화석과 광물을 소개한다. 당일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 상어 이빨, 암모나이트, 조개 등 희귀 화석의 학명을 담은 상자를 증정한다.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진시황, 미공개 유물 특별전' 초대권 40장을 20만원 이상 구매고객 20명에게 준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문화센터 주관으로 '동굴체험과 민물고기 생태기행'(6일)과 '서울 600년 역사기행'(12일)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참가비는 교통비, 여행자보험, 입장료, 중식비를 포함해 3만∼3만8,000원. 7세 이상 초등학생이면 가능하다.

할인점도 어린이 고객 모시기

할인점들도 다양한 방학 마케팅을 열며 손님 유인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20일 '어린이 경제특강! 게임으로 배워보는 나의 미래의 CEO'라는 어린이 조기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와 함께 신문이 제작되는 현장을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연다. 수강료는 1만∼2만2,000원. 이밖에도 '물 로켓 자동차 만들기', '창의력 톡톡! 표현력 쑥쑥! 테마글쓰기' 등 27개의 여름방학 특강이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혹서기인 8월 주말과 휴일 저녁시간대에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월드점, 의정부점, 연수점, 서대전점, 마산점 등 6개 점포에서는 현악 4중주 및 통기타 연주, 치어리더쇼, 마술쇼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도봉점, 의정부점, 마산점, 연수점, 서대전점, 목포점에서는 '매트릭스2', '니모를 찾아서' 등 최신 인기 만화를 상영한다.

그랜드마트는 방학 기간 동안 각종 어린이 도서를 20∼30% 할인 판매한다. 계양점에서는 문구 팬시 코너와 휴식 공간에 별도의 구연동화 청음기를 설치하는 한편 저자와의 만남, 전시회, 북클럽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연다.

홈쇼핑업계 방학 할인 판촉전 후끈

인터넷 홈쇼핑업체들과 TV홈쇼핑 업체들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컴퓨터, 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같은 전자가전 판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코리아텐더는 서울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상품 30여종을 판매하는 '여름 수상레포츠 대전'을 실시한다. 또 야외 뮤지컬인 '한여름밤의 꿈'의 입장권을 2만8,000원에 제공한다.

롯데닷컴은 방학 동안 '족집게 수능 아카데미' 등 수능 및 어학 교재, 전자사전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여름방학 완벽한 자기개발 프로젝트' 기획전을 6일까지 연다. 또 공포 비디오 게임과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 입장권을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SK디투디는 청소년들에게 동강 상류 어라연 계곡과 내린천 등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래프팅' 프로그램을 3만∼4만원에 선보였다.

한솔CS클럽은 할인 쿠폰과 10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혜택이 주어지는 '여름 맞이 PC대잔치' 기획전을 17일까지 진행한다. 인터파크도 어학실습기, 보이스레코더, 포터블 카세트 등 어학관련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어학기기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경쟁적으로 방학 이벤트를 열고 있어 소비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청소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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