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덕동 중소기업 회장 집 권총강도 사건 용의자로 검거된 김모(38·인테리어업)씨 집 창고에서 총기 제작용 도구와 부품이 또 무더기로 발견됐다.대구경찰청은 31일 김씨 집에 대한 추가수색을 벌여 총기 등 53종 221점의 물품을 발견함에 따라 금속탐지기 등을 동원, 정밀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씨 집에서는 탄환제작틀과 금형틀, 장약, 용수철, 총기조립설명서 등 총기 제작용 도구와 부품, 일본제 윈체스터 권총으로 보이는 총기와 실탄, 탄피 80여발, 전자충격기, 타정용 공포탄 수백 발, 청산염가루, 최루가스 등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이 추가로 나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 본인이 직접 사제총기를 불법 제조,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국졸 출신이지만 일본어로 된 탄환제작서를 활용하는 등 상당한 지적수준과 손재주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탄환 뿐만 아니라 총기도 직접 제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씨를 총포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강도살인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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