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학회(회장 신명순)가 최근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회원 300여명의 회원자격을 박탈한 것으로 30일 밝혀졌다.정치학회는 5년 이상 연회비 5만원(시간강사 3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회원의 자격을 14일자로 박탈하고 그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www.kpsa.or.kr)와 학회 소식지를 통해 공고했다.
대상자는 정회원 255명, 준회원 51명, 기관회원 21개 기관 등이며 정회원 가운데는 이한빈 전 부총리,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 송복·이기택 연세대 교수, 장을병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정세현 통일부 장관 등 원로학자들도 들어 있다.
자격이 박탈된 회원은 각종 자료와 소식지 등을 받아 볼 수 없게 되며 학회는 그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학회 관계자는 "회원 자격이 박탈된 사람도 언제든 밀린 회비를 납부하면 회원 자격을 회복, 회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다시 누릴 수 있다"며 "징계보다는 비용 절감 차원의 절차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명순 회장은 1월 취임 당시 "회비 납부로 운영되는 자급자족의 학회"를 선언하면서 3년 이상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500여명에 대해 조속한 회비 납비를 촉구했다. 정치학회는 이어 2월 이사회에서 장기 회비 연체자의 회원 자격이 자동 박탈되도록 회칙을 개정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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