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단 한번 오작교를 건너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칠석날(음력 7월7일) 우리 조상들은 '칠석제'를 하늘에 올렸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제사를 올리지 못했던 조선시대였지만 이 날만은 여자 제관들이 술 대신 차를 올리며 별에게 소원을 빌었다.국립국악원이 칠석날인 8월4일 전통적 '칠석제'를 '별☆의 사랑편지'라는 제목으로 재구성해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야외극장인 별맞이터에 올린다.
공연은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풍물 '사랑 비나리'(비나리 남기문)와 정가풍 민요 '산천초목'(노래 강권순)가 준비된다.
비나리는 고사를 지낼 때 부르는 고사소리로 애절한 사연을 담은 내용을 주로 상쇠가 부른다. 2부는 '하늘에 올리는 소망'으로 창작무용 '차(茶)를 올리는 칠석제'(안무 : 권금향)와 양금 연주 '별의 대화', 해금과 기타 합주 '어느 멋진 날' 등이 펼쳐진다.
이별을 준비하는 3부 '물에 띄우는 사연'에서는 경기민요 '이별가'(노래 이춘희)와 창작무용 '미리내를 건너서'(안무 김영희)로 막을 내린다. '난타'의 공연 기획자로 유명한 송승환이 공연 내내 해설을 곁들인다. 공연이 끝난 후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가 서려있는 하늘의 미리내를 올려다보며 제사에 쓰인 차(茶)를 맛볼 수 있다. (02)580―3300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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