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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술씨, KAIST에 50억상당 株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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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술씨, KAIST에 50억상당 株기증

입력
200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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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술(65) 전 미래산업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코스닥 벤처기업의 주식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증했다.정 전 회장이 무상 증여한 주식은 자신이 창업한 생체인식 장비 제조업체인 테스텍 지분 20.18%(204만주)로 시가로 50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기증은 2001년 5월 정 전 회장이 KAIST에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키로 했던 약속을 실천한 것으로, 지분 기증에 따라 KAIST는 테스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KAIST측은 "정씨가 주식을 무상 증여한 것은 테스텍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발전시켜 국내 생체인식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우수 인력을 테스텍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협력하고, 테스텍은 기업 이익을 지분에 따라 KAIST에 배분, 대학발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정 전 회장은 1983년 창업한 반도체 장비업체 미래산업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켰으며, 2001년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해 회장직을 사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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