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에 151㎞(94마일)의 강속구.허약한 팀 타선에 6승달성은 실패했지만 서재응(26·뉴욕 메츠)이 위력을 되찾았다. 서재응은 29일(한국시각)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5안타 4볼넷 5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메츠는 2―4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6월18일 플로리다전에서 5승째를 거둔 서재응은 이후 8경기에서 단 1승도 보태지 못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후반기 첫 퀄리티피칭(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으로 4점대였던 방어율을 3.97로 낮췄다.
서재응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51㎞에 달하면서 체인지업까지 위력을 더해 후반기들어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8일 애틀랜타전에서 패전투수(6실점)가 된후 "직구 구속이 86마일(137㎞)대에 그쳐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포수 윌슨의 말을 거울삼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타선을 공략하며 부활의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메츠 타선은 최근 11연패에 허덕이던 밀워키 선발 글랜든 러시에게 6회까지 1안타 무득점에 그치는 등 서재응의 호투를 철저히 외면했다.
최근 4경기에서 1회에 무려 13실점을 내줬던 것을 단단히 의식한듯 서재응은 첫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일관했다. 선두 타자 에릭 영을 상대할 때는 5개의 공 모두를 직구로 던지기도 했다. 비록 영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2번 스콧 포세드닉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영의 도루실패에 이어 3번 제프 젠킨스를 범타로 처리, '1회 난타' 징크스를 깼다.
2회는 3구삼진과 병살타 유도로 잘 처리했고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시켜 기세를 올렸다.
문제는 4회였다. 2사 후 시즌 28홈런을 기록중이던 4번타자 제프 섹슨에게 발목이 잡혔다. 몸쪽 직구를 던지다가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6회 1사 1,3루에서도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섹슨은 이날 서재응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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