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여성 파워'가 두드러지고 있다.지난달 22일 4만7,884명이 응시, 최종 선발 예정인원이 320명인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 397명 가운데 여성은 259명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최종선발 예정인원이 270명으로 가장 많은 일반행정직 9급은 필기 합격자 339명 중 여성이 70.8%(240명)에 달했다. 특히 9급의 경우 당초 필기시험에서 297명만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남성(86명)의 비율(29.0%)이 양성평등 임용목표제(30%)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남성을 추가 합격시키면서 동점자는 모두 선발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42명을 추가 선발하는 기현상을 빚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높은 데다 여성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실력 있는 여성 지원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의 학력은 대졸 83.6%였고, 대학 재학 및 중퇴 12.3%, 전문대졸 2.5%, 대학원 이상 1.3% 등으로 집계됐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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