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에서 고성능 캠코더폰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팬택&큐리텔 등이 내달부터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올해 캠코더폰 시장은 100만∼150만대 수준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8∼1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캠코더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메라폰의 부가 기능으로 출시돼 왔으나 대부분 메모리 용량의 한계 등으로 촬영시간이 20초∼30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내달 초 LG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캠코더폰은 현재 32메가바이트(MB) 수준인 메모리 용량을 96MB로 늘렸고, 촬영 시간도 1시간으로 전에 비해 배 이상 길다.
지난해 8월 국내 휴대폰시장에 처음으로 캠코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도 내달 중 메모리 96MB와 1시간 이상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팬택&큐리텔도 비슷한 사양의 고성능 캠코더폰을 11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카메라폰에 이어 캠코더폰이 대중목욕탕이나 숙박업소 등에서 휴대용 '몰래 카메라'로 악용될 경우, 카메라폰보다 더한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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