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등으로 크게 위축됐던 은행권의 외화차입 사정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중 국내 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규모가 단기 외화차입을 웃돌며 만기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 달간 국내 은행의 중장기(만기 360일 이상) 외화 차입 규모는 24억8,000만달러로 만기 360일 미만의 단기 외화차입 규모(14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들어 월별 중장기 외화차입 규모가 단기외화 차입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월중 중장기 외화차입은 전월에 비해 96.8%(12억2,000만달러)나 늘어난 반면 단기 외화차입은 43.1%(11억달러)가 감소했다.
대외신인도 개선으로 가산금리는 하락하는 추세다. 6월중 단기외화 차입에 대한 가산 금리는 만기 3개월짜리의 경우 0.20%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고 만기 6개월 짜리는 0.33%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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