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구한 철도청 역무원 김행균(42)씨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이버 공간에서는 김씨를 '아름다운 철도원'이라 부르며 감동적인 선행에 대한 찬사와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네티즌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다음사이트의 '아름다운 철도원'(cafe.daum.net/beautifulrailman) 카페는 개설 하루 만에 1,3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 김씨 후원에 발벗고 나섰다. 이밖에 '철도원 김행균' 및 '철도원 김행균씨 후원카페' 등이 속속 생겨나 3,000여명의 후원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철도청 게시판에 글을 올린 김영화씨는 "국민의 발이 되어 투철한 사명감으로 땀 흘리시다 변을 당한 김씨의 의로운 행위는 답답한 사회를 새롭게 비치는 밝은 등불"이라며 김씨의 쾌유를 빌었고 포털사이트 엠파스에 글을 올린 ID '서울시민'도 "최근 자살, 납치 등 어두운 소식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건 국무총리와 건설교통부 간부들도 27일 김씨가 입원중인 신촌연세병원을 방문, 격려했다.
현재 접합수술을 마친 뒤 의식을 회복한 김씨는 조금씩 식사를 하고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 병원 관계자는 "2∼3주 후에 접합수술의 성공여부를 확인한 뒤 10㎝가량이 짧아진 왼쪽 다리를 연장 수술할 계획이지만 성장이 끝난 뼈라 약 6개월간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측이 추산한 진료비는 총 7,000만∼8,000만원이지만 공무상 상해가 적용되는 김씨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치료비 전액 및 3,000만원의 상해보험금을 탈 수 있게 된다.
한편 철도청 게시판 등에는 사고직후 자취를 감춘 어린아이의 부모를 탓하는 글도 줄을 이었다. 문영아씨는 "따뜻한 모습과 세상의 비정함을 같이 보게 된다"며 김씨 덕에 목숨을 구한 어린아이의 부모에게 일침을 놓았다. 문의 전화(02)2639-3530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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