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7살 딸이 자위하는데…얼마 전 7살 난 딸 아이가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상담합니다. 아내는 그 자리에서 아이를 야단쳤지만 막상 저희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지도할지 막막합니다.
/김모(36·서울 동작구 대방동)씨
A. 몸 소중함 차근차근 지도를
우선 아이들의 자위행위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아기 때 즐거움을 위해 손가락 등을 빠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릴 때 자위행위를 하면 자칫 성격이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5∼6세까지의 자위행위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위해 하는 흔한 일입니다. 6세가 넘어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면 줄어 들었다가 사춘기에 다시 나타나지요.
그러므로 아이를 무조건 야단치면 자신에 대한 수치심이 생겨 정신적 상처를 입거나 분노를 느낍니다. 이럴 땐 우선 자연스럽게 몸이 소중하다고 차근히 말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지 말도록 충고하는 게 좋습니다. 또 성기 같은 신체부위는 소중하기에 역시 다른 사람이 보거나 만질 수 없는, 비밀스럽고 나만의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놀이를 하도록 유도해 보십시오. 여자 어린이의 경우는 바지를 입히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주의를 주어도 계속 자위행위를 한다면 정서 불안이 있는지를 소아정신과를 찾아 상담하세요.
/홍현주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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