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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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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입력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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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대전, 충남 지역에 이어 서울에서도 집단 발병했다. 이 눈병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데,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심하고, 눈이 충혈되며, 심하면 각막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어린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 구별 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감염되면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서 먼저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 이내 반대편 눈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는 눈은 먼저 시작한 눈보다 심하지 않거나 때로는 나머지 한쪽 눈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어린이가 감염될 때에는 눈의 이상뿐 아니라 가벼운 감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는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수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베개와 이부자리는 구별해 사용하도록 하며, 부부 중 한 사람이 감염됐다면 2주 동안은 잠자리를 따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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