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공룡들이 지상을 누비던 주라기 이후 공룡에 비해 덩치도 작고 무리도 적었던 포유동물들이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됐을까?" "과연 로봇이 사람과 비슷해질 수 있을까?"올 여름 TV에서 방영되는 여름방학 특집 다큐멘터리를 눈여겨보면 이 같은 의문을 풀 수 있다. KBS와 MBC는 여름방학을 맞아 자연, 과학, 역사, 사회현상 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8월말까지 집중 방송한다.
KBS1 TV는 8월3일 오후 5시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일, 17일 등 3회에 걸쳐 영국 BBC방송이 만든 '고대 맹수 대탐험'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포유동물이 공룡시대 이후 지구의 지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해 고대 동물과 원시인류의 생활상을 영화처럼 실감나게 묘사했다.
KBS와 일본 NHK 방송이 함께 제작한 '슈퍼 티처스 미래의 교실'은 우주, 환경, 예술, 자연 등 각 분야에서 인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인물을 다룬 교육용 다큐멘터리로 어린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하다.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8월20일까지 매주 화, 수요일 오전 11시에 방영한다. 고화질(HD) 방송용으로 제작돼 HD TV를 갖고 있다면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MBC도 여름방학 특집으로 현대문명을 해부한 과학 다큐멘터리 시리즈 '과학과 문명'을 21일부터 시작, 8월21일까지 방송한다. 이미 '인간복제, 무엇이 문제인가', '상상력의 경제학', '새로운 생명의 희망, 제대혈', '공룡시대' 등은 방송됐으며 '한국의 애니메이션'(28일), '해커와의 전쟁'(29일), '끝없이 진화하는 로봇'(30일), '디지털콘텐츠, 재미와 감동을 팔아라'(31∼8월1일) 등이 낮 12시15분에 차례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와 함께 15·16일 낮 12시15분에 방송되는 '생활속의 과학이야기'에서는 대중과학 강연의 명사로 손꼽히는 영국 쉐필드대 물리화학과장인 안소니 라이언 교수의 수준 높은 강연이 소개된다. 라이언 교수는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일상 생활 속에서 예를 찾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로 유명하다.
이밖에 자연의 신비를 다룬 자연 다큐물로는 세계 각국에 서식하는 곤충의 세계를 다룬 '체험 곤충의 세계'(KBS1 8월4∼8일, 밤 12시15분)와 섬진강 속 생명의 신비를 조명한 '섬진강'(KBS1 28∼31일, 밤 1시 55분),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의 자연'(MBC, 28∼8월21일, 낮 1시15분·사진) 등이 볼 만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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