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경제지표 호전 "주가상승 견인" "아직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경제지표 호전 "주가상승 견인" "아직은…"

입력
2003.07.28 00:00
0 0

한국과 미국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최근 호전되고 있어 하반기 경기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선 이 달 들어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한국에선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경기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 호전이 곧바로 주가상승으로 연결될 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기대 커지는 미 증시

미 증시는 최근 기술주 중심의 우수한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등장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기가 3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란 데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그 동안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와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유독 노동시장이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아 전문가들은 쉽사리 자신감을 내비치지 못했다.

이 와중에 24일 7월 둘째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의 41만5,000명에 비해 2만9,000명이 줄어든 3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 상무부가 25일 6월 내구재 주문이 당초 예상치 1.3%를 뛰어넘는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7월 셋째 주 주간경기선행지수(WLL)도 127.4로 3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린 리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지표 호전에 대해 "경제 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한 시각도 여전하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내구재 주문의 증가도 지난 9개월 동안의 등락 폭을 넘어서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미 경제가 곧바로 회복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4분기 본격회복 기대

국내 경기의 회복은 올 하반기가 되어야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스 영향에서 벗어났지만 수출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 나머지 경제지표는 개선 징후들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경기가 3분기부터 회복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정부의 콜금리 인하와 5조원 대의 추경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책 효과도 3∼4개월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 박성근 부장은 "2분기 GDP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돈 것은 1985년, 92년 등에 이어 5번째로 그 때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있었다"며 "정부가 발벗고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하반기 4%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과 주식시장 전망

물론 경기호전이 곧바로 주가를 끌어올릴지는 확실치 않다. 2분기 주가 상승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회복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그 '속도와 기울기'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연구위원은 "미국과 한국의 경기회복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될 각종 경기지표가 최종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주가가 상승하려면 경기호전과 함께 민간 소비증대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