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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 청와대 "이별 연습"/鄭떼려고? 情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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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 청와대 "이별 연습"/鄭떼려고? 情떼려고?

입력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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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민주당간의 기류가 심상찮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청와대 인사들과의 대립양상과 당·정간 정책 혼선, 노무현 대통령 탈당설이 겹치면서 양측이 '갈라서기'의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양측의 갈등은 지난 11일 정 대표의 '200억원 대선자금' 발언으로 촉발됐다. 정 대표는 24일 '청와대 문책인사' 요구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냈으나 청와대측이 "정 대표 측근들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맞대응, 사태는 악화일로에 있다. 더욱이 정 대표 측근들이 '제3, 제4의 폭탄발언'을 예고하고 있고 구주류측도 "정 대표가 배신감을 느낄 만 하다"며 동조하고 있어 당·청 갈등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관측이다. 새만금 사업이나 핵 폐기물 처리장 부지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당·청간 불협화음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간의 주례회동이 지난 달 말 이후 중단되면서 정책 및 정치적 이슈를 조율할 공식 통로도 사실상 막혀버렸다. 여기에 노 대통령의 탈당설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대통령의 당적이탈이 철새 정치인과 다를 게 뭐냐", "탈당한다고 야당이 도와주고 잘 되겠느냐"며 반발했다. 일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과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만나 노 대통령과 최병렬 대표의 회동에 합의한 것은 민주당과의 결별을 염두에 둔 수순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신주류측은 "신당추진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핵심과 청와대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결별 가능성을 부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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