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라이벌 현대를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신세계는 2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이언주(18점) 옥사나(21점 18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이 두자리수 득점하는 활약으로 현대를 78―71로 꺾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로써 신세계는 5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생명(6승)의 턱밑까지 따라붙은 반면 현대는 2승5패로 다시 5위로 추락했다.
러시아 용병 옥사나(21점 18리바운드)가 팀을 구했다. 정통 센터라기 보다는 페인트존 언저리에서 피봇 플레이로 득점하는 경우가 많아 이문규 감독을 애태우게 했던 옥사나. 그러나 이날 4쿼터 5분 역전을 허용하자 마자 귀중한 골밑슛과 자유투 2득점으로 70―67로 재역전을 이끌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옥사나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4쿼터 중반 상대 센터 월터스(29점 13리바운드)를 2득점으로 묶은 반면 자신은 5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하며 역전을 노리던 현대에 일침을 가했다. 재간둥이 가드 이언주는 4쿼터에만 3리바운드(4점)를 걷어내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는 전주원을 앞세워 4쿼터 5분 67―66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후 조급하게 공격을 서두르며 필드슛을 남발한데 이어 리바운드를 옥사나에게 뺏기면서 다시 연속 실점, 분루를 삼켰다. 현대는 리바운드수에서 26―39로 밀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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