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무대 공략에 나선 '코리안 시스터스'의 돌풍이 계속됐다.24일 오후(한국시각) 에비앙 레 뱅(Evian-les-Bains)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6,091야드)에서 계속된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2라운드에서 한희원(25·휠라코리아), 장정(23)이 나란히 공동 5위에 오르며 '한국 열풍'을 이어갔다.
전날 공동16위로 다소 부진을 보였던 한희원은 고감도 피팅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한희원은 보기는 2개로 막으며 버디를 6개나 낚아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기류를 탈 경우 한희원은 애플클래식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2라운드 퍼트수는 26개. 단독 선두로 급부상한 LGPA 통산 13승의 '백전노장' 로지 존스(미국)와는 4타차. 존스는 전날 67타에 이어 이날도 4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5타로 한때 단독 선두였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8언더파 136타)를 공동 2위로 밀어냈다.
1번(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한 한희원은 3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떨구며 기선을 잡았다. 6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 이어 만회를 위해 날린 회심의 아이언샷마저 그린을 벗어나 다시 1타를 까먹은 한희원은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34타로 마쳤다. 후반 시작 6홀을 올 파로 마무리한 한희원은 나머지 16∼18홀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공동4위로 한국선수의 유럽 공략에 선봉을 자청했던 '슈퍼울트라 땅콩' 장 정은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1언더파 71타(버디 3개, 보기2개)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한희원과 사이좋게 5위자리를 나눴다.
'슈퍼 땅콩' 김미현(26·KTF)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전날 공동 31위에서 공동 18위로 수직 상승, 선두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골프여왕' 박세리(26·CJ)도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김미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34위로 주저앉으며 '넘버 1'의 이미지를 구겼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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