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24일 "여성의 정계진출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증원, 현재 273석인 국회의원 정수를 299석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대표는 이날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선거구제 개정 문제와 관련,"여권이 주장하는 중대선거구제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우리 당에선 이미 끝난 얘기"라고 소선거구제 고수 방침을 밝혔다. ★관련기사 A5면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년 총선 이후 다수당에 총리 추천권을 주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그것은 중대선거구제를 전제로 하는 것이고 또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야당이 총리를 추천할 경우 사사건건 대통령과 내각이 대립해 국정이 표류할 수 있다"고 거부했다.
최 대표는 여당의 대선자금 공개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비용과 지난해 정당 수입지출을 선관위에 정확히 신고, 자세하고 복잡한 검증절차를 거쳤다"며 공개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 "8월 말이나 9월 초께 방미, 미국 조야 인사들과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의 판단 및 의견을 공유할 것"이라며 "직접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을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비록 합법적인 방법이더라도 재벌 2세가 증여를 통해 기업을 상속 받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며 "법을 고쳐서라도 증여·상속세를 완전포괄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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