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시아 주요 8개 도시 중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선호도에서 6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맥킨지 서울사무소에 의뢰해 아시아 주요 금융관련 기관 최고경영자(CEO) 15명을 대상으로 '동북아 금융중심지로서의 서울의 잠재력'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서울은 CEO들의 선호도면에서 홍콩, 싱가포르, 도쿄, 상하이, 베이징에 이어 6위에 그쳤다. CEO들은 홍콩은 개방된 시장과 영어사용, 낮은 세율 등을, 싱가포르는 세제혜택, 저렴한 원가, 개방된 시장 등을, 상하이는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금융중심지로서의 서울의 장점으로 큰 경제규모, 빠른 경제회복력, 시장개방을 위한 정부노력, 우수한 통신 및 교통인프라, 낮은 이자율, 우수한 노동력 등을, 단점으로는 시장 투명성 부재, 변동이 심한 통화 및 취약한 자본시장,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족, 지나친 금융 규제 및 높은 조세부담 등을 꼽았다.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도미닉 바튼씨는 "서울시가 금융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각종 규제 및 법제도의 개혁, 조세체제 개선, 법률서비스시장 개방, 영어구사능력 향상 등이 요구된다"며 "최고경영자들은 서울시가 2,3년내에 이 같은 변화를 추진해야 상하이와 같은 신흥 허브도시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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