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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앞뒤 안맞는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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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앞뒤 안맞는 사기극"

입력
200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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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3일 민주당의 대선자금 일부 공개에 대해 "무늬만 공개인 짜맞추기식 대국민 사기극" 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는 신당 창당 기반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 몰살전략이다"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불법 대선자금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불법 대선자금 조사 특위' 장광근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공개 내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정대철 대표가 고백한 기업 모금 200억원의 실체가 실종됐다"며 "민주당이 200억원은 정 대표의 착각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정 대표의 학력과 가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후원금이 중앙당으로는 한 푼도 안 들어오고 서울 경기 등 4개 시·도 지부로만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해괴한 일"이라며 "이는 사전에 계획을 세워 기업의 후원금 접수창구를 교통정리 한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이 올 1월15일 선관위에 신고한 당 수입지출 보고서에는 지난 해 말 185억여원의 잔액이 있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이는 이상수 총장이 대선잔여금을 40여억원으로 밝힌 것과 앞 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선관위 신고금액을 짜맞추기 한 것에 지나지 않는 발표"라면서 "형식적인 공개에 앞서 불법 비리자금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공격했다. 박진 대변인은 "정 대표의 대선자금 200억원 모금 주장, 민주당 대선백서, 노 대통령의 대선 직후 관련 발언 등과 왜 그토록 편차가 난 것인지 설득력 있는 설명이 전혀 없다"고 따졌다. 박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은 검증을 통해 위법이 드러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등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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