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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자금 공개/법인·단체를 개인 처리 50건 3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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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자금 공개/법인·단체를 개인 처리 50건 38억

입력
200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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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3일 발표한 대선자금 수입은 개인·법인 후원금 74억5,000만원과 국민성금 50여억원, 특별당비 및 기타 후원금 24억원 등으로 분류돼 있다. 중앙선대위에 들어온 기부금액은 145억여원이지만 후원회 경비 등으로 지출된 4억여원을 합친 실제 모금액은 149억여원이었다.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법인 및 개인은 총 342명이며 이중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는 39명에 56억원이었다.법인 및 개인 후원금

법인과 개인이 낸 100만원 이상 후원금중 법인은 50건에 32억4,000만원, 개인은 56건에 8,000여만원, 법인 또는 단체가 후원했지만 영수증을 개인명의로 편법 처리한 경우는 50건에 38억1,000만원이었다. 후원금 한도액인 2억원 기부자는 16명, 1억5,000만원이 2명, 1억원이 21명이었다. 그러나 후원자의 개인·법인 여부만 표시했을 뿐 실명이나 이니셜은 공개하지 않아 한계를 드러냈다.

국민성금

국민후원계좌를 통해 들어온 후원금중 순수 국민성금은 11만4,244건에 50억여원이었다. 이중 농협계좌를 통해 들어온 32억4,700여만원의 경우 신용카드 13억3,700여만원 휴대폰 결제 3억5,000여만원 자동응답전화(ARS) 2억여원 희망돼지저금통 4억3,700여만원 희망티켓 모금액 3억여원 무통장 입금 6억여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른 은행 계좌를 통해 들어온 국민성금 18억원은 내역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논란을 빚어온 '희망돼지저금통'의 실제 모금액은 7억6,000만원이지만 국민참여본부에서 모금경비로 쓰거나 후원회 계좌로 송금한 금액을 제외해 정식 입금액은 4억3,700만원으로 최종 정리됐다.

특별당비 및 기타 후원금

특별당비나 후원회 개최를 통한 후원금, 온·오프라인상의 후원금은 24억원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이상은 186건에 21억여원이며 5,000만원 이상을 낸 법인·단체는 20여곳이었다. 이례적으로 20여개 업체가 함께 돈을 모아 후원금 5,000만원을 낸 경우도 있었다.

지출내역

선대위 출범 이후 지출된 대선비용은 정당활동비 81억여원을 포함, 361억여원으로 선관위 신고액 274억여원보다 6억원 증가했다. 이상수 총장은 "1차 신고 때 확정되지 않았던 통신비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연설비가 86억원(전체의 31.3%)로 가장 많았고 TV·라디오 광고 등 홍보비 78억원(28.5%)과 인터넷 비용 4억5,000만원 등 미디어 선거비가 168억여원에 달했다. 유세활동비(27억원)와 조직운영비(78억5,000만원)도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통령 후보에게 지급한 전도금도 1억원 있었다. 대선 잔여금 41억원은 대선 후 당 경상비 등으로 쓰였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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