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하반기부터 채용을 서서히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가 236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한 업체는 151개 기업(64%)으로 지난달 조사 때 112개(47.5%) 보다 39개(16.5%포인트)가 늘어났다. 또 60개(25.4%) 업체는 '미정'이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5개(10.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은 자동차·차부품이 90%로 가장 높았으며 정보통신(81.1%) 식품유통(78.4%) 전기·전자(75%) 제약(71.4%)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형태로는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이 56.5%로 가장 많았으며 수시채용이 37.7%,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기업 3.9%였다.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중 그 규모를 명확하게 밝힌 업체는 80개로 총 1만1,935명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하반기(1만2,587명)보다 채용규모는 5.2% 감소했다. 그러나 공채규모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98명 늘어난 3,765명에 달해 정규직 취업문이 다소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우트의 이은창 팀장은 "6월까지 올 하반기 채용에 대한 망설이던 기업들이 이달 들어 채용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 하반기 채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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