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 5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과 미술 작품 전시회 '분단의 벽을 넘어―Borders and Beyond'가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서울시립미술관과 미술 컨설팅회사 로렌스 제프리스가 기획하고 중립국감독위원회, 주한 스위스 대사관, 스웨덴 대사관, 폴란드 대사관이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예술 작품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재조명하고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전시는 전·후반으로 나뉘어 열린다. 전반은 다큐멘터리 사진 전시로 정전 협정 후 중립국감독위원회 활동 모습,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 휴전선과 함께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 장면을 담은 사진 200여 점을 선보인다. 분쟁 지역에는 베를린 장벽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팔레스타인, 멕시코 국경 등이 포함돼 있다. 후반은 스위스 작가 크리스토프 리스와 강용석 김명희 김태준 심철웅 임옥상 정동석 최평곤 등이 참여하는 설치 미술전으로 열린다. 특히 리스는 전시장 바닥 한 가운데 군사분계선을 재현하고 비무장지대 하늘 사진을 담은 우산을 걸어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문의 (02)2124―8971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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