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03 세계여자그랑프리배구대회에서 세계최강 러시아를 8년만에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첫 승을 신고했다.한국은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마테라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레프트 최광희(22점)와 한유미(15점)를 앞세워 주포 아르토모노바가 분전한 지난 대회 우승팀 러시아를 3―1(25―19 19―25 25―18 31―29)로 물리쳤다. 한국이 러시아를 제압한 것은 1995년 월드그랑프리대회이후 8년만이다.
한국은 세터 김사니의 정확한 토스워크에 이은 최광희와 한유미의 왼쪽 공격이 먹혀들어 1세트를 낚았지만 아르토모노바의 강타에 밀려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3세트 들어 라이트 이명희의 매서운 손끝이 살아나고 센터 정대영의 속공이 빛을 발하면서 내리 세트를 따내 한뼘 높은 신장으로 맞선 러시아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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