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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스님 아버지 표창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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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스님 아버지 표창받는다

입력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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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숭산 스님의 제자인 미국인 무량 스님(43· 사진)의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 용사로 밝혀져 27일 정전협정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부 표창을 받는다. 미국 LA 근교의 한국식 사찰 '태고사' 주지인 무량 스님(미국명 에릭 버럴)은 24일 방한하는 아버지의 안내를 위해 22일 먼저 입국했다.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50년 당시 예일대 법대생이던 아버지 프랭크 스튜어트 버럴(73·변호사)씨가 학군(ROTC) 장교로 10개월 간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이번 정전협정 기념행사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무량 스님은 "아버지와는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한국을 매개로 화해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고 아버지와 함께 국내 주요사찰 및 5·18묘역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고사에 한국식 범종 '평화의 종'을 달아 미국인들이 그 종소리를 듣고 탐진치(貪瞋痴) 3욕을 버리게 하고 싶다"며 "예일대 선배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까지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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